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팀의 16-2 대승에 기여하며 시즌 2승째를 챙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소감을 전했다.
김광현은 2일(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85개, 평균자책점은 0.83으로 낮췄다. 팀이 16-2로 크게 이기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
타선의 도움이 컸다. 1회초부터 폭발했다. 상대 선발 소니 그레이를 상대로 안타 5개, 볼넷 3개를 더해 6점을 뽑으며 그를 강판시켰다.
↑ 김광현이 이날 투구에 대해 말했다. 사진(美 신시내티)=ⓒAFPBBNews = News1 |
김광현은 1회 첫 타자 조이 보토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다음 타자 닉 카스테야노스를 상대로 땅볼을 유도, 병살을 잡으며 고비를 넘겼다. 그는 "2번 타자를 병살로 잡아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워밍업 이후 1회말 투구까지 공백이 길었던 그는 "배팅케이지에서 그물에 공을 던지며 몸을 풀었다. 한국에서도 원정 등판할 때 2아웃이 되면 먼저 나와 캐치볼을 하는 습관이 있었다. 여기 구장들은 배팅연습장이 안에 있어 이용할 수 있다. 몸에 이상은 없었고 최대한 볼넷을 주지말자, 주자를 쌓지 말자는 생각으로 던졌다"며 긴 공백에 대처한 방법에 대해서도 말했다
김광현은 이날 포심 패스트볼 49개, 슬라이더 28개, 커브 10개, 체인지업 3개를 던졌다. 직구와 슬라이더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그는 "야디(야디에르 몰리나)가 (사인을) 내는 대로 투구를 했다. 이곳이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기에 낮게 던지자고 얘기를 했다. 체인지업이나 다른 구종은 덜 던졌고 슬라이더와 직구를 낮게 던지려고 노력했다"며 같은 팀을 두 번째 상대하는 상황에서 대처법에 대해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