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이제 첫 홈런을 기다리고 있다. 바주카포를 만져보고 싶다.”
키움 히어로즈에 새로운 영웅이 탄생했다. 3년 차 신예 외야수 변상권(23)이다.
변상권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다이노스전에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키움은 6-4로 승리하며, 60승 고지를 선점했다. 60승 고지 선점은 창단 후 처음이다.
↑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가 열렸다. 2회말 2사 1, 2루에서 키움 변상권이 선제 1타점 2루타를 치고 진루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
이날 NC전에서도 첫 타석이었던 2회말 우측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 경기 결승타였다. 5회에는 2타점 적시타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변상권은 “생에 첫 결승타인 줄 몰랐다. 부담 없이 하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기분은 좋은데 아쉬운 부분이 많다. 번트 실패한 것도 그렇고, 마지막 9회에 점프를 했는데 타구 못 잡아서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5월 1군에 콜업돼, 1군 데뷔를 했던 변상권이지만, 높은 벽을 느끼고 다시 2군에 내려갔다. 물론 2군에서 다시 준비하면 기회를 기다렸고, 기회를 살리고 있다. 변상권은 “5월에 올라왔을 때는 준비가 안됐다. 스스로 생각해도 부족한 부분 많았다”며 “2군 가서 내 것을 찾으려 했고, 수비 연습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음가짐도, 예전에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의식하다 보니까 잘 안됐다. 타석에서 단순하게 한가지 목표, 목표 설정한 것만 집중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 키움의 새 얼굴 변상권이 2일 고척 NC전 승리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안준철 기자 |
이제 변상권은 프로 첫 홈런을 꿈꾼다. 키움은 홈런을 친 타자들이 더그아웃에서 바주카포 장난감을 쏘는 독특한 세리머니를 한다. 변상권은 “바주카포를 쏘고 싶다”며 웃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