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마무리 김원중(27·롯데 자이언츠)과 원종현(33·NC다이노스)이 같은 경기에서 체면을 구겼다. 이들은 모두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체면을 구겼다.
롯데는 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2020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7-5로 승리했다. 김원중은 승리투수가 됐으나 2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원종현은 1이닝 2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김원중은 롯데가 4-2로 앞선 9회말 경기를 마무리 짓기 위해 등판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불안했다.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한 뒤 박민우로부터 오른쪽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1사 만루에서는 양의지에게 우측 적시타를 맞으며 동점을 내주며 4-4 동점이 됐다. 올해 김원중의 6번째 블론세이브다.
↑ 김원중(왼쪽)과 원종현이 9일 창원 롯데-NC전에서 동반 부진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원종현도 불안함을 보였다. 4일 잠실 LG트윈스전 이후 5일 만에 등판한 원종현은 2-4로 뒤진 9회초 1사 1, 2루에서 전준우 이대호를 범타로 처리했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으나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한 NC의 고육지책이었다.
이후 NC가 9회말 동점을 만든 뒤 원종현은 10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제구가 흔들렸다. 이병규에게 볼넷을 내준 후 딕슨 마차도로부터 우측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가 됐다. 안치홍을 희생번트로 처리한 뒤 민병헌에게 또다시 볼넷으로 출루를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원종현은 김준태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고 주자 3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이미 승부가 갈라진 상황에서 원종현은 쓸쓸하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김원중은 8월까지 롯데 마무리로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36경기에 나와 15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그러나 9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00으로 극심한 침체에 빠졌다. 게다가 3경기 총 투구수가 무려 102개를 던졌다. 추가적인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에 이어 NC의 뒷문을 지키는 원종현은 8월1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 이후 39일 만에 실점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이 4.61까지 치솟아 올랐다. 7월 이후 평균자책점은 7.71에 달하며 3실점 이상한
이렇게 김원중과 원종현이 대량 실점을 하면서 롯데와 NC는 모두 뒷문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비록 이날 승리를 거뒀으나 롯데는 마냥 기뻐할 수가 없으면 NC는 계속해서 불안한 선두를 지키며 불펜에 대해 다시 한번 고심을 해야 하는 상황에 빠졌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