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메이저리그 올스타 유격수 에디슨 러셀(26·키움 히어로즈)의 실책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손혁 감독은 “타격이 안되니 수비에서도 생각이 많은 것 같다”고 감쌌다.
손혁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LG트윈스전을 앞두고 전날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는 실책을 한 러셀에 대해 “실책이 계속 나오다보니 위축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전날 LG전에서 유격수로 출전한 러셀은 7회 김현수의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렀고, 결국 이후 이천웅의 스리런 홈런이 나오고 말았다.
↑ 1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다. 키움 러셀이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러셀은 이날 2루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대신 김혜성이 유격수로 출전한다. 손 감독은 “유격수에서 실책이 나왔다. 더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수비 위치를 바꿔줬다”고 밝혔다. 하지만 잦은 포지션 변동이 오히려 수비를 하는 야수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 있다. 이에 대해 손 감독은 “원래 미국에서도 2루와 유격수를 번갈아가며 한 선수다. 문제는 없다고 봤던 선수다. 그렇게 따지면 김혜성이나 김하성의 실책이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함께한 것이 아니라 호흡이 맞지 않는 부분도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실책으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 위축되는 것은 어느 리그든 마찬가지라고 본다. 타격에서도 안되다보니 집중력도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타격이 안되면 수비에 나가서도 생각이 날 수밖에 없다. 좋은 타격이 좋은 수비를 만든다”고 덧붙였다.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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