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사인 스캔들'로 불편해진 두 팀, LA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장소를 로스앤젤레스로 바꿨는데, 다저팬들의 환대(?)가 있었다.
13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상에는 다저스타디움 입구 앞을 찾은 다저팬들의 사진이 퍼졌다. 이들은 이날 다저스와 경기를 위해 경기장을 찾는 애스트로스 선수단을 상대로 항의 시위를 하기 위해 모였다.
이들이 화가난 것은 휴스턴이 다저스를 제치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17년 부정한 방법을 동원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
↑ 다저스와 휴스턴은 앞선 대결에서는 벤치클리어링을 일으켰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번 시리즈는 그 사건이 밝혀진 이후 처음으로 애스트로스가 LA를 찾는 자리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하자 팬들은 경기장 앞에 진을 치고 애스트로스 선수단을 맞이했다.
이들은 '한 번 사기꾼은 영원한 사기꾼' '멋진 스윙이다 ##아(조 켈리가 앞서 휴스턴 원정 당시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했던 말)' '조 켈리를 자유롭게 하라' '이 일은 너희들을 영원히 따라다닐 것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다저스 선수들도 이를 즐겼다. 지난 휴스턴 원정에서 상대에게 위협구를 던졌던 켈리는 출근 도중 경적을 울리며 시위대에 호응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마음에 들었다"며 흡족한 반응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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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Astros Shame Tour (@AsteriskTour) September 1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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