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정규시즌이 그랬던 것처럼, 2020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도 이전과는 아주 다른 모습이 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트시즌 일정과 개최 장소를 공식 발표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참가 팀이 10개 팀에서 16개 팀으로 확대되며, 2라운드격인 디비전시리즈 이후에는 중립 지역에서 개최된다. 아메리칸리그는 LA와 샌디에이고, 내셔널리그는 알링턴과 휴스턴에서 경기를 하며 월드시리즈는 알링턴에서 열린다.
이번 포스트시즌의 가장 큰 특징은 휴식일이 적다는 것이다. 3판 양승인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5판 3선승의 디비전시리즈, 7전 4선승의 챔피언십시리즈까지 모두 휴식일없이 진행된다.
↑ 2020년 포스트시즌은 아주 다른 모습으로 진행된다. 월드시리즈가 열릴 글로브라이프필드 전경. 사진=ⓒAFPBBNews = News1 |
이전까지는 휴식일 덕분에 각 팀은 3~4명의 선발 투수만으로도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그러나 휴식일이 사라지면서 선발 운영에도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특히 7전4선승제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5인 로테이션을 운영하거나 혹은 선발들을 3일 휴식 후 등판시켜야하는 상황이 됐다. 결국 투수층이 두터운 팀이 유리한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규시즌보다 더 엄격해지는 격리 생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있는 팀들은 아메리칸리그 팀들은 23일, 내셔널리그 팀들은 23일부터 격리에 들어간다. 28인의 선수들과 12명의 예비 명단, 그리고 50여 명의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구단 관계자들이 호텔에 격리돼 시즌을 진행한다.
격리 기간 선수들은 경기장을 가는 것 이외에는 호텔을 벗어날 수 없다. 24시간 경비들이 방역 조치 위반 여부를 감시할 예정이다. 혼자 살거나, 임신한 배우자, 혹은 특별한 의료 관리가 필요한 가족이 살고 있거나 자녀들을 데리고 사는 경우에는 예외가 허용되지만, 이럴 경우 집에 격리돼 일정을 소화해야한다.
포스트시즌 기간 선수들과 함께하기를 원하는 가족들은 7일간 격리를 거쳐야한다. 배우자(혹은 동거인) 자녀, 그리고 자녀를 돌보는 보모만 접촉이 허용된다. 선수들은 격리를 거치지 않은 가족의 경우 매 경기 최대 여섯 명까지 경기장에 입장시킬 수 있다. 그러나 선수들과 접촉은 금지다.
흡사 감옥 생활과 비슷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입장에서는 7억 8700만 달러에 달하는 포스트시즌 중계권료를 얻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USA투데이'가 입수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공문에 따르면, 댄 할렘 부커미셔너는 "포스트시즌 기간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정규시즌의 그것보다 더 높다. 이를 줄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한다. 우리는 포스트시즌을 연기할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장 큰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