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LA레이커스 간판 스타 르브론 제임스는 MVP 투표 결과가 불편하다.
제임스는 19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 있는 'ESPN 와이드 월드 오브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덴버 너깃츠와 컨퍼런스 결승 1차전을 마친 뒤 'ESPN'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열받는다"며 이날 발표된 MVP 투표 결과에 대해 말했다.
제임스는 이날 발표된 MVP 투표 결과 1위표 16개, 2위표 84개, 3위표 1개를 얻어 총점 753점을 기록, 962점을 기록한 야니스 안테토쿤포(밀워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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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브론 제임스는 MVP 투표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 사진(美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AFPBBNews = News1 |
자칫 안테토쿤포에 대한 무례로 들릴 수도 있는 위험한 발언. 그는 "1위를 한 선수가 MVP 자격이 없다는 말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재차 "화가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리그가 중단되기전까지 60경기에 출전, 평균 25.7득점 7.9리바운드 10.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레이커스가 서부컨퍼런스 1위를 달리는데 기여한 그는 통산 다섯 번째 MVP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2위로 밀려났다.
그는 "나는 여러 차례 2등으로 밀려났다. 우승도 놓쳐봤고, 이제는 MVP에서도 네 번째다. MVP같은 상을 바라고 농구를 한 것은 아니다. 그저 매일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내 손을 벗어난 일들도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화가난다"며 결과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두 시즌 연속 MVP를 받은 안테토쿤포도 화가 나있긴 마찬가지였다. 그는 MVP 수상이 결정된 이후 'NBA TV'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챔피언이 되기전까지는 나를 MVP라 부르지 말아달라"며 우승을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