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김광현은 최고의 포수들과 함께할 수 있는 것이 감사한 모습이다.
김광현은 25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자신의 등판을 돌아봤다. 그는 이날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 팀의 4-1 승리를 이끌며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경기는 이겼지만, 자책이 앞섰다. "원치않는 볼넷이 2개나 나와서 실망했다"며 볼넷 2개를 허용하며 고전한 5회초에 대해 말했다.
↑ 김광현이 화상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 인터뷰 화면 캡처. |
그는 "한국에서도 첫 해부터 박경완이라는 대포수를 만났고, 여기서는 몰리나를 만났다. 나에게는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과 미국에서 모두 좋은 포수와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몰리나는 웨인라이트와 함께 내가 메이저리그에 적응할 수 있게 큰 도움을 준 선배들이다. 중간중간마다 좋은 포수라는 것을 확실히 느낀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나를 잘 이끌어줬다"며 몰리나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5회 볼넷을 허용한 뒤 아쉬움을 드러낸 것은 자신만의 특징이라고 표현했다. "어렸을 때부터 감정표현을 숨기려고 노력했는데 잘 되지도 않았고, 결과도 안좋았다. 감정을 자유분방하게 표출하는 모습을 팬들이 좋아해줬다. 미국팬들에게는 조금 어색할 수도 있다. 앞으로 계속 지켜보면서 그것이 나만의 '시그니처'라고 인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지난 2014년 4월 박경완 선수 은퇴식에서 2010년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을 재현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는 김광현과 박경완. 사진= MK스포츠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