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안송이(30)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팬텀 클래식(총상금 6억 원·우승상금 1억 2000만 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안송이는 26일 전남 영암군의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파72·655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ADT캡스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이다.
경기 후 안송이는 “10이라는 숫자와 궁합이 잘 맞다. 10년 만의 우승, 10개월 만에 우승, 이번 시즌에는 10개 대회 만에 우승했다. 10승 채우고 은퇴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안송이와 일문일답.
↑ 안송이가 KLPGA 투어 팬텀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KLPGA 제공 |
▲작년에 10년 만에 우승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2승을 하게 돼서 기분이 정말 좋다. 그냥 좋다고밖에 설명을 못하겠다.
-18홀 마치고 내가 우승이야? 라고 했는데 선두인지 몰랐나?
▲코스 안에 리더보드가 없어서 몰랐다. 선두인지 알았으면 압박감이 조금 더 있지 않았을까. 캐디가 그냥 샷과 버디 하는데 집중하라고 해줘서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상반기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지난 해 우승한 뒤 스윙 교정을 시작했는데, 잘 안 맞았던 것 같다. 그래서 다시 원래 배우던 코치님께 돌아가서 다시 시작했다.
-스윙 교정 왜 하려고 했나?
▲스윙할 때 중심이 흔들리면서 부정확하고 일관적이지 않은 결과가 나왔었다. 지금은 이제 중심 잡고 스윙 정확도가 더 생긴 것 같다.
-선두인지 알았더라면 어떻게 됐을 것 같은 지?
아무래도 조금 더 긴장은 했겠지만 그래도.. 긴장이 조금 더 됐을 것 같다.
-남은 기간 목표?
▲이번 시즌 목표를 2승으로 잡았었는데, 1승을 해서 50%를 달성했다. 나머지 1승은 남은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하고 싶다. 사실 이번 대회도 의류 스폰서 대회였는데, 이렇게 우승을 해서 더욱 뜻 깊다. KB대회에서도 우승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KB후원이 오래됐는데?
1▲0년 된 것 같다. 어려운 상황이 많았지만 항상 이쁘게 봐주셨다.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와서 감사드릴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롱런하고 있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냥 골프에 많은 욕심을 안 부려서 이렇게 롱런하고 있는 것 같다.
-첫 우승과 두 번째 우승 어떤 느낌이 다른지?
▲첫 우승에서는 몸이 반응해서 눈물도 나고 했다면, 이제는 이성이 먼저 반응하는 것 같다.(웃음)
-첫 번째 우승한 뒤 250번째 대회 전에 우승 또 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었는데, 말한대로 됐다. 알고 있었나?
▲사실 250번째 생각하고 이번 대회 출전했는데, 우승이 나왔다. 최근 샷 감이 올라와서 기대를 하긴 했지만, 진짜 250번째 대회 근처에서 하게 돼서 신기하다.
-앞으로 몇 년? 몇 승?
▲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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