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7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맞붙는다.
LG는 2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연장접전 끝에 꺾고 준플레이오프(준PO·3전 2승제)에 진출, 두산과 올해 명운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인다.
두 팀의 준PO 1차전은 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양팀이 잠실에서 가을야구로 만난 것은 2013년 이후 7년만이다. 차이가 있다면 순위다.
당시 LG는 2위, 두산은 4위였다. 두산이 넥센(현 키움)을 물리치고 LG와 만난 것이다.
결과는 두산이 LG를 3대 1로 제압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과거 기록을 보면 역대 5번째다.
준PO에선 LG가 2승을, PO에선 두산이 2승을 거둔 점이 눈에 띈다.
1993년 준PO는 포스트시즌 첫 잠실 더비였다. 정규리그 4위 LG는 3위 OB 베어스(현 두산)를 2승 1패로 눌렀다.
1998년 준PO에서도 정규시즌 3위 LG가 4위 OB를 2승으로 꺾었다.
이후 2000년과 2013년 플레이오프에선 두산이 모두 웃었다.
두산의 최대 강점은 라울 알칸타라와 크리스 플렉센이 이끄는 막강한 원투 펀치다. 여기에 막판 연승으로 2위까지 탈환한 상승 곡선도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한 몫 했다.
반면 LG는 시즌 막판 타격감이 떨어지면서 2위를 kt에게 내주고 4위까지 내려앉으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전날 와일드카드전 역시 13회까지 가는 연장전에서 신민재의 끝내기 적시타로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다.
따라서 타격감이
위안이라면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 중인 타일러 윌슨이 합류해 케이시 켈리와 1, 2선발을 이루는 점이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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