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주장 김현수(32)는 2일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6타수 1안타를 쳤다.
김현수는 이날 2번타자로 배치했다.
김현수가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 류중일 LG감독의 전략이다.
그러나 김현수는 번번이 기회 앞에서 침묵했다.
키움 히어로즈와 1-1로 맞선 6회말, 김현수는 1사 1루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7회말은 더욱 아쉽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2사 만루라는 기회가 김현수에게 왔다. 하지만 김현수는 1루 땅볼로 타석에서 돌아서야 했다.
9회말에도 2사 2루 찬스에서 초구에 우익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연장 12회 말에서야 선두 타자로 나와 유격수 내야안타로 1루를 밟을 수 있었다.
신민재는 3-3으로 맞선 연장 13회말 끝내기 안타로 LG에 승리를 안겼다.
김현수의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은 0.260. 정규시즌 통산 타율 0.322와 비교하면 사실 부진하다.
류 감독은 "두산과 하니까 잘할 것"이라며 다음 무대인 준풀레이오프에서는 살아나리라고 기대했다.
두산은 김현수에게는 친정 팀이다. 2006년 두산에서 육성선수로 입단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까지 두산에서만 활약했다.
2018년 자유계약선수(FA)로 LG 유니폼
LG는 2018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고, 2019년에는 두산이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반면,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 준플레이오프까지만 진출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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