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두산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26)이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kt위즈와 플레이오프 구상을 밝히며 1차전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지난 4일 LG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을 1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두산의 4-0 승리를 이끈 플렉센이 플레이오프에서도 가장 먼저 등판한다.
↑ 두산 플렉센이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나흘 휴식 후 등판이다. 플렉센이 정규시즌에 닷새 간격으로 나간 건 네 차례 있었다.
김 감독은 “플렉센의 상태가 괜찮다. 시즌 중반에 (부상으로) 쉬기도 해서 많은 공을 던진 것 도 아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플렉센은 두산에서 가장 듬직한 투수다. 정재훈 투수코치는 플렉센에 대해 “현재 팀 내 가장 좋은 투수다. 구위가 좋고 타자를 압도하고 있다. 큰 경기일수록 그런 모습이 팀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에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KBO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플렉센은 10월 들어 180도 달라졌다. 10월 5경기에 나가 4승 평균자책점 0.85를 기록했다. 특히 150km대 속구와 예리한 커브로 탈삼진 쇼를 펼쳤다.
정 코치는 “플렉센은 (실력보다) 리그 적응이 관건이었다. 부상 전까지는 마음대로 안 돼서 답답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타구에 발을 맞고 재활을 한 게) 전환점이 됐다. 주변의 조언을 실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그러면서 플렉센이 ‘KBO리그에서 잘하려도 이렇게 하는 게 맞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자신감을 얻으면서 더 좋은 투구를 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플렉센은 kt
한편, kt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9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