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가을 축제가 한창인 2020년 프로야구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선수단은 물론 코칭스태프들도 집단 정리 중이다.
2020 KBO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늦은 5월초 개막했다. 한국시리즈까지 마쳤을 시점에 포스트시즌이 한창이다.
역시 예년 같았어도 선수단 정리가 한창일 시기다. 하지만 그 쌀쌀함이 유독 강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규모와 방출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의 면면 때문이다. 또 코칭스태프와의 재계약 불가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 올해 프로야구는 코로나19 여파로 상당기간 무관중으로 진행되어 구단 수익 악화가 불가피했다. 사진=MK스포츠DB |
일단 최하위에 머무른 한화 이글스의 행보가 눈에 띈다. 한화는 새 사령탑 선임부터 산적한 과제가 쌓여 있다. 감독 선임에 앞서 올 시즌까지 주축 전력이었던 이용규, 송광민, 안영명, 최진행 등 베테랑을 중심으로 재계약 불가 명단을 발표했다. 또 송진우, 장종훈 코치 등 팀 레전드 출신 코치를 포함한 재계약하지 않는 코칭스태프 명단도 함께 발표했다. 이는 9위에 머문 SK와이번스도 마찬가지다. 김원형 신임 감독 선임을 발표하면서 방출 선수와 재계약하지 않는 코치들을 신속히 발표했다. 두 팀은 분위기 쇄신이나 육성 기조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LG트윈스를 비롯, 두산 베어스와 kt위즈 등 최근까지 포스트시즌을 치렀거나, 치르고 있는 팀들의 팀 개편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NC다이노스도 최근 방출 선수를 확정했다.
재계약하지 않는 선수들 중에는 정근우(LG) 권혁 김승회 정상호(이상 두산) 등과 같이 은퇴 선수도 있지만, 현역 의지가 강한 중견 선수들이나, 올해 신인 선수들도 포함돼 있다.
포스트시즌이 끝나면 선수단 개편 작업의 규모와 방향은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야구계의 지배적 예상이다. 3군 운영을 대다수 폐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그렇다. 10개 구단 모두 코로나19로 대부분의 경기를 무관중으로 진행했기에 입장 수익이 거의 없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열리는 스토브리그에서는 연봉 협상에 따른 불협화음과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의 위축 등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