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kt위즈의 윌리엄 쿠에바스 불펜 카드는 실패로 끝났다. 특히 동점 상황에서 올린 게 결국 독이 됐다.
kt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0-0으로 맞선 8회초 쿠에바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를 불펜에서 대기시킨다고 하면서도 “동점 상황에서 쓰진 않는다”고 말했다.
↑ 9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포스트시즌 PO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8회초 무사에서 kt 쿠에바스가 두산 정수빈의 땅볼타구를 몸을 던져 잡아낸 후 1루로 송구해 정수빈을 아웃시켰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하지만 kt 불펜이 다서 헐거운 건 사실이었다. 선발 소형준이 6⅔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으며 kt는 두산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리고 8회초 이강철 감독은 자신의 약속을 뒤집었다. 쿠에바스를 기용했다. 그러니 쿠에바스는 선두타자 최주환을 사구로 출루시켰고, 정수빈의 높게 뜬 번트타구를 슬라이딩을 불사하는 투혼을 발휘하면 잡았지만, 바운드가 되면서 1사 2루 희생번트 상황이 됐다. 이어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1
결국 kt 벤치는 쿠에바스를 내리고, 김재윤을 올렸지만, 김재환과 허경민의 연속안타로 쿠에바스가 내보낸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비극으로 끝는 쿠에바스 불펜 카드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