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kt위즈가 조용호(31)의 호수비에 웃었다. 공교롭게도 두산 베어스 허경민(30)은 이틀 연속 조용호의 정확한 송구에 죽었다.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과 kt의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은 전날(9일) 1차전과 달리 초반부터 득점이 났다.
2회초 두산이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김재환의 중전안타 허경민의 우전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세혁의 적시타로 두산이 먼저 1-0 리드를 잡았다. 세 타자 연속 안타였다. 믿었던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KBO 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 경기가 열렸다. 2회초 1사 2, 3루에서 두산 오재원의 좌익수 뜬공때 3루주자 허경민이 홈으로 파고들다 kt 장성우 포수에게 태그아웃 당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무사 1, 2루에서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타석엔 준플레이오프 MVP 오재원. 오재원이 데스파이네의 초구를 공략했다. 타구는 외야 왼쪽으로 떴다. kt 좌익수 조용호가 타구를 침착히 잡았다. 그 때 3루주자 허경민이 홈으로 쇄도했다. 그러자 조용호가 홈으로 빠르게 공을 뿌렸고, 포수 장성우의 미트에 공이 빨려들어감과 동시에 슬라이딩 하는 허경민의 등에 태그가 됐다. 아웃이 되며 kt의 수비는 끝났다. 두산은 천금 같은 찬스에서 1점 밖에 올리지 못했다. kt는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에서 한 숨을 쉬었다.
전날에도 허경민을 레이
저 송구로 잡았던 조용호였다. 1차전 7회초 1사 후 허경민이 좌측 펜스를 맞히는 큰 타구를 날렸지만 조용호가 펜스에 맞고 나오는 타구의 바운드를 잘 맞춘 뒤 2루로 뿌렸고, 2루로 들어가던 허경민이 아웃됐다. 이틀 연속 호수비로 허경민을 울린 조용호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