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만져보고 싶은 투수가 있었는데, 수술을 했다.”
SK와이번스에 돌아온 지 3일째, 김원형 감독은 팀을 파악하느라 분주했다.
김원형 감독은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제 3일 째인데, 선수들과 개별 면담을 하고 있다. 이틀 전 상견례 할 때 설레는 마음도 있었고, 좋은 기분으로 왔다. 선수들도 많이 바뀌어 내가 적응할까 했는데, 막상 보니 벌써 적응한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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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와이번스 감독으로 부임한 김원형 감독이 9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첫 훈련을 진행했다. 김원형 감독이 선수단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4년 동안 외부에서 지켜본 SK에 대해 김 감독은 “2018년엔 우승했고, 지난해 2위 했지만 강팀이었다. 올 시즌 주축 투수가 빠진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외인 등 해줘야할 부분들이 안 되다보니 안 좋게 끝났는데(9위), 안타까운 마음이 가장 컸다. 그래도 좋았던 모습들이 많으니까 감독 결정이 됐을 때 희망적인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투수 조련사인만큼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선수를 숨기지 않고 말했다. 김 감독은 “만져보고 싶은 투수가 있다. 우완 이원준(22)이다. 롯데와 두산에 있을 때 보니 가능성 있다고 봤다. 모든 걸 갖췄는데, 성장이 더디다는 느낌이었다. 집중적으로 해보면 어떨까 했는데, 수술하고 재활 중이다”라고 말했다.
2017년 신인 1차지명으로 입단한 이원준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45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8월 18일 우측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정상 궤도에 오를 선수들도 꼽았다. 김 감독은 “타자 쪽에서는 한동민이다. 그 선수가 풀시즌을 뛰었을 때 능력을 발휘해야 팀에 엄청난 효과가 나온다. 부상이라 안타까웠는데, 그만큼 운동장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많이 한다. 부상에 대해 강조를 많이 하지만 그래서 몸을 아끼면서 하라고 할 순 없다. 부상도 어느 정도의 실력이다. 그런 거에 있어서 한동민이 풀타임으로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팀 주축 타자인 한동민은 올 시즌 62경기 출전에 그쳤다. 15홈런을 때렸지만 자신의 타구에 맞아 정강이뼈 미세 골절로 고생했고, 지난 9월에는 수비 도중 타구를 잡다가 손가락 인대 파열로 시즌아웃됐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투수쪽에서는 5선발을 확실하게 정비를 해야 할 거 같다. 불펜도 마찬가지고, 기존 좋았던 선수들이 회복해서 다시 잘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신경써야 할 선수들이 많다. 특히 투수 파트 쪽 이름을 많이 거론했다. 김 감독은 “올해 많이 던전 선발 박종훈, 문승원, 그리고 처음 풀아임을 뛴 이건욱, 불펜에서 서진용 등은 휴식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며 “마무리 훈련에서도 정상 훈련조는 아니다. 내가 느낄 땐 김택형도 계속 성장이 되어있어야 하는데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 이번 캠프에서는 김택형, 김정빈, 정수민, 김태훈 이런 선수들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