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김태형 두산 감독이 이영하를 감쌌다. 남은 한국시리즈 경기에서도 이영하를 마무리투수로 중용한다.
김 감독은 18일 NC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5-4로 승리한 뒤 “중요한 순간마다 행운이 따랐다. 4회말 박건우의 보살도 그렇고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제 1승 1패 원점이 됐다. 20일 열릴 3차전을 잘 준비하겠다”라고 총평했다.
낙승이 아닌 신승이었다. 이영하는 5-1의 9회말에 구원 등판해 ⅓이닝 4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김민규가 계속된 1사 1, 2루에서 불씨를 못 껐다면 두산은 치명상을 입었을 터다.
↑ 이영하는 18일 열린 두산과 NC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⅓이닝 4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사진(서울 고척)=김영구 기자 |
이영하는 유독 한국시리즈에서 부진했다. 그의 한국시리즈 통산 평균자책점은 8.44가 됐다.
뒷문이 흔들리나 두산은 마무리투수를 바꿀 의사가 없다. 김 감독은 “맞으면 어쩔 수가 없다. 지금은 믿고 가야 한다. 너무 깊이 고민할 필요는 없다. 없는 선수가 튀어나올 순 없다. 기가 좋은 선수로 상대를 눌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리한 카운트에서 어쩔 수 없이 (스트라이크존으로) 던진 공마저 힘이 없었다. 카운트를 유리하게 잡으며 빠르게 대결했어야 했다. 카운트
어려운 환경에서 팀 승리를 지킨 김민규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김)민규의 제구력이 더 좋아 믿고 기용했다. 쉽지 않았는데 잘 막아줬다”라고 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