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생, 올해 54세인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이 15년 만에 링에 돌아왔습니다.
경기 초반엔 현역 못지않은 강펀치를 날렸고, 나이 만큼이나 성숙해진 모습도 보였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마이클 버퍼 / 링 아나운서 (76세)
- "2차례 세계 챔피언을 지낸 '아이언맨' 마이크 타이슨입니다."
복싱 황금기인 1990년대로 돌아간 분위기에 54세인 마이크 타이슨도 전성기인 20대 초반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으로 15년 만에 링에 오릅니다.
체중을 45kg 감량하고 나선 타이슨은 경기 초반 날렵한 움직임과 펀치로 KO 기대감을 부풀렸습니다.
하지만, 이후 존스 주니어가 치고 빠지기와 홀딩 전략을 나선데다, 심판도 안전을 고려해 적극 제지하지 않아 경기는 지루하게 흘렀습니다.
예전이라면 짜증 냈을 법한 타이슨은 끝까지 참았고, 막판 두 사람 모두 지친 기색을 보인 끝에 무승부로 마치고 명예 벨트를 나눠 가졌습니다.
▶ 인터뷰 : 마이크 타이슨 / 미국
- "2분이 3분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경기를 잘 해내서 기쁩니다. (재대결 하시겠습니까?). 물론입니다. 상대가 원한다면."
추억을 되돌아보는 경기였지만, 화끈한 대결을 기대했던 이들에겐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 인터뷰 : 홍수환 / 경기 해설 (70세)
- "타이슨의 복귀전을 굉장히 기대했는데요. 로이 존스 주니어가 때리고 들어와 줘야 하는데, 건드리고 도망갈 생각부터 하니까."
이번 경기 대전료로 타이슨은 1,000만 달러, 우리 돈 110억 원을, 존스 주니어는 300만 달러를 받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