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구단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새로운 이름을 찾는다.
인디언스 구단은 15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현재 이름을 인디언과 상관없는 명칭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전 '뉴욕타임스'가 단독 보도한 내용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구단 명칭 변경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검토 작업을 진행해왔는데 그 결과 105년간 유지해온 이름을 교체하기로 결정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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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구단 명칭 변경 계획을 공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클리블랜드가 인디언스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은 지난 19세기 페놉스캇 부족 출신으로 클리블랜드 스파이더스에서 활약한 선수인 루이스 소칼렉시스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다. 인디언을 비하할 의도는 없었다. 그러나 과거 인디언들을 학살하고 영토를 개척한 역사를 갖고 있는 미국인들이 인디언이라는 이름과 마스코트를 사용하면서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연합은 성명을 내고 "지난 60년간 우리 단체는 부정확하고 해로운 방식으로 묘사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성을 인정받기 위해 쉴 새 없이 싸워왔다. 인디언스가 팀 이름을 바꿈으로서 클리블랜드 야구팀은 인디언계 아이들과 가족들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 이 전환 기간 우리는 클리블랜드 구단이 치유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며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사회를 물려주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폴 돌란 구단주는 "인디언스는 우리 구단 역사의 일부로 남겠지만, 이제는 새로운 이름을 통해 이해당사자와 팬들을 다시 하나로 묶을 시간"이라며 새로운 이름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당장 이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여러 단계 과정중 현재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한 것은 1단계"라고 설명했다. 팀의 새로운 이름과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작업인만큼 단계별로 일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새로
이와 관련해 돌란 구단주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2021시즌 팀이 계속해서 인디언스라는 이름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NFL의 '워싱턴 풋볼팀'처럼 임시 명칭을 사용할 계획은 없다는 뜻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