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고교 시절 163km를 던져 화제를 모았던 지바 롯데 2년차 투수 사사키 로키(20)가 불펜 피칭에서 불합격을 받고 첫 실전이 미뤄졌다.
사사키는 3일 지바 롯데 스프링캠프지인 오키나와 이시가키지마에서 열린 훈련에서 이틀 연속 불펜 투구를 했다.
이날은 캠프 들어 처음으로 포수를 앉혀 놓고 공을 던졌다.
↑ 사사키가 불펜 투구서 낙제점을 받고 첫 실전이 미뤄졌다. 사진=지바 롯데 SNS |
총 투구수는 33개. 포수를 일으켜 세운 뒤 10개 정도의 공을 던진 뒤 33개의 정식 불펜 투구를 했다.
그 중 스트라이크는 15개에 불과했다. 훈련 초반 제구가 흔들렸다.
타자를 세우지 않은 채 던지는 불펜 투구는 60% 이상은 스트라이크가 돼야 제구력이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17구부터 4개를 연속 스트라이크로 집어 넣는 등 안정된 투구도 보여줬지만 전체적인 제구력은 낙제점이었다.
사사키는 고교 시절 163km를 찍어 주목 받았고 치열한 경쟁 끝에 지바 롯데가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지바 롯데는 지난 1년간 사사키를 실전에 전혀 투입하지 않았다. 빠른 공을 지탱할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이번 캠프부터는 실전을 치른다는 계획이었다. 실전을 통해 기량을 끌어올려 선발 로테이션 진입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첫 실전 등판은 다시 미뤄졌다. .
당초 팀의 첫 연습 경기인 11일 홍백전에서 데뷔 이후 첫 실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3일 불펜 투구 결과가 좋지 못하다는 판단에 따라 등판이 미뤄졌다.
이구치 다다히토 지바 롯데 감독은 3일 사사키의 불펜 피칭 후 투수 코치로부터 "아직 폼을 좀 더 잡아야 한다"는 보고를 받은 뒤 실전 투입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팀의 홍백전에는 아예 등판시키지 않을 예정이다.
13일 이후로 잡혀 있는 타 팀과 연습 경기에 나설 예정인데 이 마저도 훈련 과정에 따라 결정이 달라질 수 있다.
신인이었던 지난해는 이시가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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