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또 하루가 갔다. 아직 FA 투수 양현종(33) 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지난 달 30일, KIA와 최종 협상에서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양현종이다. 40인 로스터 보장 조건까지 내려 놓으며 더욱 적극적으로 미국행을 추진했다.
이후 적지 않은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양현종에게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각보다 계약이 늦어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유다.
↑ 양현종측이 스프링캠프 정상 합류를 위해 계약을 서둔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
최근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는 점차 활성화 되고 있다. 최고액 계약 기록을 세운 바우어부터 자잘한 마이너리그 계약 소식까지 줄을 잇고 있다.
양현종의 계약도 임박했다는 예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은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양현종의 계약 협상이 장기화 될 가능성은 적다. 계약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양현종의 에이전트인 최인국 대표는 "계약을 지연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어떻게든 스프링캠프에 맞춘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그 전에 계약을 포함한 전반적인 문제들을 정리하고 제 시기에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려고 한다. 그래야 양현종 선수가 가지고 있는 것을 완벽히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마이너리그 계약이 포함된 스플릿 계약이 유력한 상황이다. 경쟁에서 탈락하며 마이너리거로 전락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로 참가해 자신이 갖고 있는 기량을 테스트 받는 것이 1차 목표다.
테스트만 받을 수 있다면 경쟁자들 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주위의 시선을 끌고 합격점을 받아내는 것이다. 스프링캠프 참가 초반부터 전력 질주를 해야 하는 이유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고해서 모든 문제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양현종은 흔한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신분에 불과하다.
감독은 물론 프런트의 시선도 사로잡아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스프링캠프 정상 참가가 중요한 이유다. 첫 날부터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양현종측이 시차 적응 문제까지 걱정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인국 대표는 "양현종 선수의 계약은 성사되는 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스프링캠프서 인정을 받는 것이 목표다. 때문에 빨리 계약을 하고 제반 문제도 해결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쫓기 듯 게약하지는 않겠지만 최
메이저리그 투수 스프링캠프는 18일 정도에 시작이 된다. 그 전에 계약을 끝내고 비자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한다.
이제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만큼 양현종의 계약도 눈 앞으로 다가왔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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