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처음에 무키(벳츠)가 이적한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신나서 '보스턴 고마워'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 더 자주 붙게됐다. 감사하다는 말은 취소해야겠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이적한 좌완 선발 블레이크 스넬(28)은 18일(한국시간)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같은 지구 팀 LA다저스와 라이벌 관계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이같이 말했다.
모르는 이들을 위해 잠깐 소개를 하자면,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이었던 스넬은 같은 지구팀 보스턴이 강타자 벳츠를 LA다저스로 트레이드하자 좋아했는데 이번에는 본인이 다저스의 같은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로 이적하게됐다. 이렇게 또 하나의 스토리가 탄생했고, 스넬은 특유의 재치로 위와같은 농담을 던진 것.
![]() |
↑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스넬이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 인터뷰 영상 캡처. |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두 팀은 이번 겨울 마치 경쟁을 하듯 전력 보강을 진행했다. 스넬은 "야구가 이래야한다. 최고의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두 팀이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두 팀의 움직임을 반겼다. "재밌는 시리즈가 될 것이다. 전세계 사람들이 흥미롭게 지켜볼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공격적인 영입을 했다는 것은 그만큼 기대도 높고, 부담도 크다는 뜻이다. 스넬은 이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하며 더 잘할 수 있을까만 집중하고 있다. 그렇기에 부담은 없다. 우리가 얼마나 좋은 팀인지 알고 있고, 믿음을 갖고 있기에 승패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한다면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생각을 전했다.
이어 "클럽하우스를 쭉 둘러봐도 선수들 사이에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게 중요하다. 이기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이미 우리는 이기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며 '이기는 팀'이 되기 위한 준비가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2021시즌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유지가 무산되면서 스넬은 새 시즌 타석에 들어서야할지도 모른다. 그는 "스윙은 무섭지 않은데 번트가 무섭다"며 번트 연습에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