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만 총통 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 치러지는 전 세계 대선 가운데 가장 먼저 치러진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4일로 예정된 대만 총통 선거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당 소속 마잉주 총통과 제1야당인 민진당의 차이잉원 주석 간 초접전 양상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마잉주 / 대만 총통
- "과거 3년간 양안 관계의 막대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대만과 중국은 분쟁을 해결하고 대립을 멈추려고 노력했습니다."
지난 2008년 취임한 마 총통은 중국과 경제협력 기본협정에 서명하고 경제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지만, 빈부격차를 확대시켰다는 비난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차이잉원 / 대만 민진당 주석
- "우리는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집에 앉아서 걱정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변화를 원한다는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
미혼으로 솔직한 이미지가 강점인 차이 주석은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진보성향의 정치인으로 평가되지만, 천수이볜의 대만 독립 노선을 계승하고 있어 양안 관계의 불안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주 중국 시보가 벌인 여론조사결과에서 마 총통이 지지율 39.5%로, 36.5%를 얻은
캐스팅보트인 친민당의 쑹추위 주석은 5.8%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안정과 변화의 대결이 될 대만 총통 선거 결과는 대만과 중국 간 양안 관계는 물론, 한반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주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