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러시아의 대통령 선거가 한 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잠시 총리직으로 물러나 있던 '차르' 푸틴이 잇단 반대 시위 속에서도 대통령직 복귀에 성공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박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스크바 거리에 빨간 깃발을 든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러시아 최대 야당인 공산당 지지자들입니다.
▶ 인터뷰 : 쥬가노프 / 공산당 대선 후보
- "우리는 이 새로운 전쟁, 공정하고 존엄한 선거를 위한 싸움에서 이기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쥬가노프를 비롯해 러시아 야권의 대선 주자는 모두 4명.
이들은 지난해부터 대규모 시위로 불거진 반 푸틴 여론을 몰아 대권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푸틴은 여전히 자신만만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총리
- "우리는 승자의 나라를 대대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이길 겁니다. 우리가 이길까요? 그럼요!"
푸틴의 최근 지지율은 집권 반대 시위 속에서도 오름세를 보이며 50%대에 올라섰습니다.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이 10%에도 못 미치는 만큼 푸틴의 압승이 유력합니다.
이처럼 견고한 지지는 러시아 국민들이 민주주의보다는 안정적인 국가 운영을 바라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마카리나 / 푸틴 지지자
- "푸틴을 지지해요. 푸틴은 러시아의 안정과 발전을 의미합니다."
최근 봅슬레이를 타는 모습을 보여주며 강한 지도자 이미지 다지기에 나선 푸틴.
오는 3월 4일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푸틴은 2018년까지, 총 14년에 걸친 장기집권에 성공하게 됩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