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학대학 총기 난사 신원과 범행 동기 등이 밝혀졌습니다.
희생자 7명 가운데 2명은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성기 기자!)
【 기자 】
네, 국제부입니다.
【 질문1 】
범인의 신원이 밝혀졌다고요?
【 답변1 】
네, 그렇습니다.
미국 오클랜드의 한 신학대학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의 한국 이름이 확인됐습니다.
샌프란시시코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당초 '고원일'로 알려졌던 범인의 실제 이름은 '고수남'이며, 45살 한국계 미국 시민권자라고 확인했습니다.
고 씨는 미국에 오면서 자신의 이름을 영문으로 '고원엘(OneL Goh)'로 고쳐 사용했기 때문에 혼선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고 씨가 22살인 지난 90년에 미국에 입국했으며, 2000년에 시민권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고 씨가 사건 6주 전에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 권총을 구입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고 씨는 총기상에서 45구경 반자동 권총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 씨는 이 총으로 교직원 1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을 살해했는데요, 이 중 2명이 한국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계 희생자는 24살 여성 김은혜씨와, 21살 심현주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2 】
고 씨의 범행 동기도 확인됐다고요?
【 답변2 】
네, 수사당국에 따르면 고 씨는 영어를 못해서 학교 재학 당시 괴롭힘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 씨는 이 학교 간호학과를 다니다가 지난해 11월 퇴학처분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결국, 학교의 퇴학 조치와 주변인들의 왕따에 대한 보복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고 씨가 범행 당일, 재학 당시 자신을 부당하게 대우했다는 한 여성 관리인을 먼저 찾은 것도, 이같은 범행 동기를 증명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고 씨는 학교 직원 한 명을 인질로 삼고 이 여성 관리인을 찾아 다니다가 찾지 못하자, 강의실로 들어가 학생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고 씨가 지난해 형과 어머니를 잇따라 잃으면서 받은 정신적 충격도 이번 사건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