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공화당 후보의 마지막 대선 TV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외교, 안보 정책을 놓고 치러진 이번 토론회에서 한반도나 북핵 문제는 거의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90분간 펼쳐진 대선 3차 TV토론회.
리비아 주재 미국대사의 피습사건으로 시작된 토론회는 초반부터 날카롭게 부딪쳤습니다.
"이슬람과 중동문제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겁니다."
"우리는 즉각 위기에 빠져 있는 미국인들을 위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롬니 후보는 오바마의 외교정책이 중동에 사과나 하러 다니면서 약점을 드러내 보였으며 이스라엘을 홀대했다고 공격했습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오사마 빈 라덴 사살과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마무리 등 실적 강조로 응수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롬니를 80년대 냉전 사고를 버리지 못한 사람이라고 비꼬는 등 신경전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롬니는 1980년대 수준의 외교정책을 원합니다. 사회정책을 1950년대로 경제 정책은 1920년대로 되돌리고 싶은 것처럼 말이죠"
"날 공격하는 것은 토론의 주제가 아닙니다. 우리는 중동의 문제에서 탈출하고 위기를 해결하려고 이 자리에 있습니다."
북한 등 한반도 문제는 이란 핵 문제 등을 지적할 때 잠깐 언급됐을 뿐
토론 직후 실시된 CNN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8%가 오바마를 승자로 지목해 40%를 얻은 롬니 후보를 압도했습니다.
그러나 외교정책은 실제 시민들의 삶과는 동떨어져 있어 막판 판세에 미칠 영향을 아직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