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직 대선이 십여 일 남았지만, 조기 투표를 통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벌써 투표를 끝냈습니다.
선거 막판 살인적인 유세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바마 대통령이 시카고에 있는 조기 투표소로 들어섭니다.
투표소 사람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오바마는 현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 전에 투표를 마쳤습니다.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아직 조기투표를 하지 않은 분들에게 이 편리한 시스템을 적극 권장합니다. 내가 누구에게 투표했는지는 비밀입니다."
오바마는 전통적인 지원 세력인 소수 민족과 학생들의 투표율을 높이려고 조기 투표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주별로 정한 절차와 방법을 따르면 모든 유권자가 공식 투표일 전에도 투표가 가능합니다.
오바마는 하루에 무려 3천 700km를 이동하며 8개의 경합 주를 모두 거치는 논스톱 48시간 유세를 진행 중입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자신이 했던 이야기들로 표를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롬니는 여러분의 기억을 지우는데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오바마보다 14살이 많은 롬니도 지난 한 달 동안 60번이나 지방 유세를 다녔습니다.
▶ 인터뷰 : 밋 롬니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오바마 선거운동은 지루하고 움츠러들어 있어서 미국인들을 위한 시대정신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지지율이 박빙인 가운데 경합 주를 중심으로 한 마지막 유세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