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은 우리하고 다른 점이 많습니다.
치열한 토론과 경쟁을 통해 검증이 이뤄지고 패자도 조명을 받습니다.
김지수 기잡니다.
【 기자 】
미국 대선에서 TV 토론은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이벤트이자 검증의 장입니다.
이번에도 오바마의 위기와 기회는 모두 TV 토론회에서 비롯됐습니다.
쟁점 사안을 놓고 뼈 있는 한 마디로 롬니의 기세를 꺾습니다.
롬니 "혹시 당신의 연금 내역을 확인해 본 적 있나요?"
오바마 "없습니다. 그런데 적어도 롬니 후보보다는 제가 적게 받을 겁니다."
그들은 약점이 드러나더라도 토론회를 거부하지 않습니다.
지도자로서 '비겁하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토론에서 격론을 펼치고 유세 기간에 비방을 서슴지 않았던 롬니는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전 오바마와 다른 방향으로 나라에 헌신하길 바랬지만, 이젠 여러분이 뽑은 지도자와 국가를 위해 기도를 보냅니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패자에게도 승복 연설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방법이 달랐을 뿐 애국심에는 차이가 없다는 통합의 정신이 미국 대선의 끝을 장식했습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