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사실이 드러나면서 미국 CIA 국장이 사임한 것을 놓고 뒷말이 무성합니다.
불륜 사실을 인지하고도 넉 달 동안 입을 닫은 FBI에 대해 미국 의회가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이 대선을 치른지 일주일도 채 안 돼 불륜 스캔들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불륜을 폭로한 곳은 연방수사국 FBI.
그런데 그 시점이 논란입니다.
FBI는 CIA의 국장 퍼트레이어스가 자신의 전기 작가인 브로드웰과의 불륜이 드러난 것을 넉 달 전에 알고도 대선 전날까지 이 사실을 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 파인스타인 / 민주당 상원 정보위원장
- "우리는 전혀 사전 보고를 받지 못했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습니다."
오바마의 재선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폭로를 미뤘다는 의혹과 함께 리비아의 미국 영사 피살사건 청문회를 앞두고 CIA 국장이 사임한 점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FBI의 비밀 수사는 퍼트레이어스의 또 다른 불륜 상대에게 브로드웰이 보낸 협박 메일에서 시작됐습니다.
브로드웰은 2명의 자녀를 둔 하버드대 케네디 스쿨 연구원으로 각종 방송에서 퍼트레이어스 전기 발간 과정을 홍보해 왔습니다.
▶ 인터뷰 : 브로드웰 / 지난 1월 '더 데일리 쇼'
- "그가 2010년에 아프가니스탄 사령관으로 갈 때 그의 자서전을 쓰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에게 이 메일을 보내 곧바로 제안했었죠."
이런 가운데 백악관은 CIA 국장 직무 대행으로 마이클 모렐 현 부국장을 지명하고 후임 인선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