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전 CIA 국장의 불륜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국가 기밀을 내연녀에게 누설했을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미국이 당면한 재정절벽 해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퍼트레이어스 전 CIA 국장과 내연 관계로 논란이 된 브로드웰은 지난달 한 대학 강연에서 리비아 주재 미 영사관 피살사건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브로드웰 / 퍼트레이어스 전기작가
- "CIA가 2명의 리비아 민병대원을 감금하고 있었는데, CIA는 영사관 공격이 이들을 구출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CIA가 리비아인을 포로로 잡고 있어서 공격받았다는 내용은 당시 어디에도 보도된 적이 없었습니다.
CIA는 즉각 부인했지만, 사실 여부와 무관하게 브로드웰에게 기밀정보가 누출됐을 것이란 의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FBI는 퍼트레이어스를 내사한 결과 국가안보에는 위해가 없다고 밝혔기 때문에 미 의회는 이 부분을 집중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파인스타인 / 민주당 상원 정보위원장
"브로드웰이 어떻게 그 정보를 얻었는지 알 길은 없습니다만 우리가 밝혀내겠습니다. 상황이 복잡해졌습니다."
한편, FBI 내사의 발단이 된 브로드웰 협박 메일의 대상은 퍼트레이어스 부부와 5년간 친구로 지낸 질 켈리로 확인됐습니다.
질 켈리는 무보수로 미 플로리다주 군 부대에서 자원봉사를 해온 인물입니다.
전 CIA 국장의 불륜 파문이 커짐에 따라 재정절벽 해결을 위한 미국 내 여, 야 합의에도 난항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