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 CIA 국장 불륜 사건이 또 다른 고위 인사의 스캔들로 번졌습니다.
이번엔 나토 최고사령관 지명자가 CIA 국장의 내연녀로 의심받았던 여성과 부적절한 이메일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CIA 국장의 불륜 파문 속에 또 다른 불륜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주인공은 퍼트레이어스의 후임으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을 맡은 존 앨런.
앨런은 퍼트레이어스의 또 다른 내연녀라고 의심받았던 질 켈리와 '부적절한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포착돼 미 국방부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2만여 쪽 분량의 문서와 이메일을 주고받았으며 일부는 성적으로 유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국방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켈리는 퍼트레이어스의 불륜 상대 폴라 브로드웰로부터 협박 이메일을 받고 FBI에 수사를 의뢰했던 인물입니다.
플로리다에 있는 공군기지에서 일하며 퍼트레이어스, 앨런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앨런은 지난달 나토 최고사령관으로 지명돼 의회 인준을 앞두고 있었으나 이번 의혹을 계기로 일단 임명이 보류됐습니다.
▶ 인터뷰 : 조지 리틀 / 미 국방부 대변인
- "국방부는 관련 사실이 밝혀질 때까지 앨런의 나토 사령관 임명을 보류해달라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요청했으며 대통령도 동의했습니다."
퍼트레이어스와 앨런이 여성들에게 기밀을 누출했는지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사건은 미군의 위상을 흔드는 대형 스캔들로 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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