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가장 큰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맞았습니다.
들뜬 분위기 속에 곧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연중 최대 세일도 시작되는데, 미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됩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의 추수감사절이 되면 식탁에 오르는 대신 백악관에서 여생을 보장받는 칠면조들도 있습니다.
백악관 전통행사인 '칠면조 사면식'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승리를 암시하는 농담을 하며 추수감사절 인사를 건넸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인생은 두 번째 기회가 중요하다고 하죠? 이번 11월, 저도 더없이 공감합니다."
허리케인 '샌디' 피해로 분위기가 침체돼 있던 뉴욕의 거리도 모처럼 활기가 넘칩니다.
뉴욕 메이시백화점이 주최한 퍼레이드는 300만 명의 관객을 불러모았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샌디'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모였고, 외국에 머무는 미군들도 기념 만찬을 열어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추수감사절 다음날은 연중 최대 세일 시즌이 시작되는 '블랙 프라이데이'입니다.
미국 연간 소비의 약 20%가 이루어지는 대목인데, 불황 속에서 소비자들이 얼마나 지갑을 열지가 관심사입니다.
▶ 인터뷰 : 빌 햄펠 / 전미신용조합협회 수석경제자문역
- "소비자들은 지난해보다 경제 전망을 밝게 보기 때문에 돈을 더 쓸 준비가 돼 있는 것 같습니다."
주택과 고용지표 등의 개선과 더불어 이번 연말연시가 소비심리도 살아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 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