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 없이 속옷 바람으로 지하철을 탄다.
상상이 되시나요?
미국 뉴욕에서는 매년 1월마다 이런 놀라운 광경이 펼쳐집니다.
무슨 일인지, 박문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출근길의 뉴욕 지하철.
곳곳에서 화끈하게 드러난 맨다리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다른 시민들은 신기한 듯 사진 찍기 바쁜데, 당사자들의 태연한 태도는 더욱 웃음을 자아냅니다.
런던 지하철도, 파리 지하철도 '하의 실종' 패션이 점령했습니다.
'바지 안 입는 날' 행사는 올해로 벌써 12년째.
미국의 플래시몹 단체가 장난삼아 시작한 것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올해는 세계 60여 개 도시에서 수천 명이 참여했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샤피크 / '노 팬츠 데이' 참가자
- "우리는 12년째 이걸 하고 있어요. 처음엔 7명으로 시작했죠. 행사 규모가 커지고 커져 지난해에는 3,500명이 참가했어요."
선정성 논란 속에 지난 2006년에는 참가자 8명이 체포되기도 했지만, 뉴욕 법원은 합법이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자유분방한 '뉴욕 스타일'이 낳은 이 행사는 해마다 지하철을 축제 분위기로 만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 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