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동부 지역에서 사흘째 대규모 스모그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베이징의 대기오염 정도는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20배 이상 치솟았습니다.
이진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늘(29일) 오후 베이징 시내.
자전거를 탄 사람도, 걷는 사람도 모두 얼굴을 가렸습니다.
오늘(29일) 베이징시의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는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기준치의 20배를 넘었습니다.
장쑤성과 허난성, 안후이성 등 중국 중·동부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
짙은 스모그로 도로 교차로의 이정표는 분간할 수 없고, 달리는 앞차와의 거리는 가늠조차 힘듭니다.
▶ 인터뷰 : 트럭운전사 / 장쑤성 화이안 시민
- "새벽 2시쯤 덮친 짙은 스모그로 운전할 수가 없습니다."
피해 지역 당국은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했지만, 호흡기와 안과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일부 도로가 폐쇄되고 항공기 결항도 잇따라 지난 주말부터 춘제연휴에 들어간 여행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중국 베이징시는 공장가동이나 차량운행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스모그 대란을 잡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