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탈리아 총선 중간 개표결과 상원에서는 중도좌파당이, 하원에서는 중도우파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느 당도 안정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정국 혼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틀 동안 치러진 이탈리아의 총선에서 상원과 하원의 승자가 갈렸습니다.
중간 개표 결과 하원에서는 중도좌파 민주당이 무난히 승리를 거두며 의석의 55%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상원에서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자유국민당이 제1당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득표율에서는 민주당이 앞서지만, 가장 많은 의석이 할당된 롬바르디아주에서 이긴 자유국민당이 더 많은 의석을 가져간 겁니다.
민주당은 그동안의 긴축 정책을 계속 추진할 뜻을 밝혔지만, 자유국민당은 긴축에 반대해왔기에 총선 전부터 우려를 낳았습니다.
▶ 인터뷰 : 이탈리아 시민
- "우파, 특히 베를루스코니는 지난 몇 년간 봐왔듯 다른 이들에게 심각한 상황을 넘겨줬습니다. 우리는 그 문제의 해법을
어느 당도 온전한 제1당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서 정부 구성에 난항이 예상되며 최악의 경우 재선거가 필요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결국, 한동안 정국 혼란이 불가피해져 재정위기 극복으로 갈 길이 바쁜 이탈리아의 발걸음이 더욱 늦춰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