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교황이 이르면 모레 선출됩니다.
역사적 순간을 앞두고, 온 세계의 시선이 바티칸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
세계 각지에서 모인 추기경 115명은 우리 시간으로 모레(13일) 이곳에서 교황을 뽑는 비밀선거, 콘클라베를 시작합니다.
성당 지붕에는 교황 선출 여부를 알리는 굴뚝이 설치됐습니다.
교황이 뽑히면 종이릍 태운 흰 연기가, 뽑히지 않으면 짚을 태운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게 됩니다.
교황이 되는 데 필요한 표는 77표.
투표에 참여하는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합니다.
투표는 교황이 가려질 때까지 하루에 두 번씩 이뤄지는데, 여태까지는 평균 사흘이 걸렸습니다.
콘클라베가 진행되는 동안 시스티나 성당의 모든 창문이 잠기고, 무선 장비의 사용을 막는 전파차단기도 가동됩니다.
▶ 인터뷰 : 리즈 / 가톨릭 전문매체 소속 분석가
- "추기경들은 바티칸의 벽 안에 갇히는 셈입니다. 인터넷도, 휴대전화도, 케이블TV도, 어떤 외부와의 소통도 안 됩니다."
유력 후보로는 이탈리아의 안젤로 스콜라 추기경과 아프리카 가나 출신의 피터 턱슨 추기경 등이 꼽힙니다.
이르면 모레 첫 투표에서 교황이 선출되지만, 이번에는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어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