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란치스코는 첫날부터 소탈함과 검소함으로 바티칸을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가톨릭 개혁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가난한 사람들의 발에 입을 맞추고,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과 어울려 지하철을 타고,
축구 클럽 유니폼을 들고 어린아이처럼 좋아합니다.
아르헨티나인들이 사랑했던 소탈한 대주교는 교황이 되고 나서도 한결같습니다.
콘클라베 기간 묵었던 호텔의 숙박료를 직접 계산하는 것은 물론, 전용 차량을 마다하고 추기경들과 함께 버스를 타기도 했습니다.
선출 이튿날, 로마의 한 성당에서 조용히 개인 기도를 한 교황은 이어 시스티나 성당에서 추기경단과 기념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교황은 특히 세속적 가치를 따르는 것은 어린이가 모래성을 쌓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프란치스코 / 교황
- "항상 신의 존재와 빛 아래 걸어갑시다. 신이 아브라함에게 물었던 것과 똑같은 흠잡을 데 없는 태도로 삶을 살아갑시다."
현지 언론은 새 교황이 '더는 가톨릭 교회를 둘러싼 추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바티칸 전문가들 역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제 하루가 지났을 뿐이지만, 소탈하고 검소한 인품에, 강한 개혁 의지는 교황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