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보는 나라밖 언론들의 시각은 어떨까요?
외신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한층 높아진 긴장 강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군 기갑부대의 북한강 도하훈련 사진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의 1면을 장식했습니다.
두 유력 매체는 북한의 도발과 한국군의 대응 시나리오에 주목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한국이 이번에는 강경 대응 방침을 공언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도발 시 "정치적 고려 없이 강력한 초전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큰 의미를 부여하며 높아진 긴장 강도를 주목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어린 독재자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 때보다 더 위험한 핵 도박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실제 도발에 나설 의도는 없지만, 진짜 위험은 우발적인 군사 행동이 핵 불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USA투데이는 "한반도에 전쟁이 날 경우 1차 대전 수준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연구원은 기사에서 "시뮬레이션 결과 한미 연합군의 승리로 끝나지만, 개전 초기 북한군의 무차별 포격으로 피해가 클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