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계한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에 대한 애도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처리즘을 규탄하는 시위가 영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등 고인에 대한 시민의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런던경찰청은 9일(현지시간) 새벽 런던시 이스턴과 브릭스턴 등에서 대처 총리를 규탄하는 폭력 시위가 발생해 진압하던 경찰 6명이 부상하고 경찰 차량 한 대가 파손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런던 도심 이스턴 지역에서는 대처 전 총리의 사망 소식에 전날 밤부터 시위대 200여 명이 몰려나와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며 출동한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런던 남부 브릭스턴에서는 시위대 100여명이 거리를 행진하며 대처 시대를 마감하는 자축 시위를 벌였습니다.
일부 시위대들은 인근 극장 외벽에 올라 현수막과 영화 간판을 이용해 대처 전 총리의 사망을 조롱했다. 거리 외벽 곳곳에는 교육장관 시절 우유 무상 급식을 중단
경찰 당국은 시위 현장에서 화염병이 사용됐지만 심각한 공공 질서 파괴 행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도 300여명이 시내 조지 광장에 모여 대처 총리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규탄 시위를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