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각)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일어난 폭발과 관련해 수사당국이 여러 명의 관련자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기한이 만료된 학생비자를 소지한 외국인 등 복수의 사람들을 신문하고 있습니다.
보스턴 경찰은 언론 브리핑에서 검거한 용의자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연방 수사관들은 폭발 이후 바로 현장에 급파돼 폐쇄회로(CC)TV 카메라 등의 영상 자료를 모으고 폭발의 잔해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미국CBS방송 산하의 보스턴 방송국 WBZ-TV는 경찰이 폭발 관련 수사를 위해 보스턴 근교의 아파트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사추세츠주(州) 경찰은 이날 밤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확인했으나 수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압수수색이 진행된 아파트는 보스턴 중심가에서 약 8㎞ 떨어진 리비어(Revere)라는 소도시에 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한편 CBS방송은 사건을 일으킨 폭발물이 마라톤 코스 주변 쓰레기통에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폭발물이 담긴 쓰레기통 한 개는 관중석 근처에, 다른 한 개는 결승선에서 다소 떨어진 지점에 있었다고 경찰 소식통들을 인용해 설명했습니다.
또 당국이 확보한 감시카메라 영상에 따르면 배낭 두 개를 맨 것으로
그러나 에드워드 데이비스 경찰국장은 아직 폭탄 설치지점이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고 쓰레기통이나 우편함에 숨겨져 있었는지 확실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국이 "대회에서 무언가가 발생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정보를 (사전에) 확보하지는 못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