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테러 사건을 수사 중인 연방수사국(FBI)은 앞서 공개 수배한 용의자 2명 가운데 한 명은 추격 과정에서 숨지고 다른 한 명은 신원 파악 후 뒤쫓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들 용의자 2명은 체첸공화국과 접경한 러시아 북(北)캅카스 지역 출신 형제로, 경찰이 추격 중인 용의자는 동생인 조하르 차르네프(19)로 확인됐다고 외신이 전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영주권을 가진 이들 형제는 최소 1년 전부터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지역에서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마라톤대회 테러 용의자 사진을 공개했으며, 한 명은 흰색 모자를, 또 다른 한 명은 검은색 모자를 쓰고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검은 모자를 쓴 용의자가 워터타운 지역에서 경찰과 총격전 끝에 숨진 20세 형으로 확인됐다고 NBC는 보도했습니다.
NBC는 이어 이들 형제가 "국제적 연계(international ties)"와 "군사적 경험(military experience)"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형제의 출신지로 밝혀진 러시
숨진 용의자가 이송된 보스턴 배스 이스라엘 병원 관계자는 시신이 폭발에 따른 상흔과 총상 등으로 뒤덮여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병원에 실려 왔을 때에는 이미 심장이 멎은 상태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