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四川)성 야안(雅安)시 루산(蘆山)현 지진 발생 이후 나흘째인 23일 사망자와 실종자가 22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쓰촨성 정부는 전날 오후 6시(현지시간)까지 지진 사망자는 192명, 실종자는 2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는 중상자 968명을 포함, 1만1천470명입니다.
사망·실종자는 지진 피해 중심지인 루산현 120명, 바오싱(寶興)현 46명 등입니다.
지진이나 산사태 등으로 인한 매몰사고 구조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지진 발생 후 72시간이 지나면서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몰자의 경우는 통상적으로 72시간이 지나면 공기와 수분, 영양 등 부족으로 생존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인명 구조의 마지노선을 앞두고 전날에도 루산현과 바오싱현 등지에서는 인민해방군 장병과 무장경찰 대원, 소방대원, 의료진을 주축으로 한 2만5천여명이 투입돼 생존자 수색과 구조작업을 벌였습니다.
긴급 구호 물자와 이재민 생필품 공급 등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진이 계속 이어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지진으로 끊긴 도로가 아직까지 복구되지 않은 곳이 많아 산간 피해 지역의 고립도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지진국은 루산 지진이 발생한 이후 23일 오전 8시까지 모두 3천333차례의 여진
전날에는 여진으로 산사태가 재발해 자원봉사자 1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나기도 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주택 2만6천411채가 완전히 붕괴하고 14만2천449채가 심각한 손상을 입은 가운데 18만6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중국 당국은 잠정 집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