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침략 전쟁을 부정한 일본 아베 총리의 망언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전범 국가에서 보통 국가로 전환해 공식적으로 군대를 보유하려는 노림수로 풀이됩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제 식민 지배와 침략 역사를 부정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어제(23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침략에 대한 정의는 학계에서도, 국제적으로도 확실하지 않다"면서 "국가 관계에서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제국주의 시절 동아시아 침략은, 일본의 입장에서는 침략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또 무라야마 담화가 애매하고 역사적 가치가 없다는 자민당 마루야마 의원의 주장에 동조하면서 이를 계승하지 않겠다는 뜻도 재확인했습니다.
무라야마 담화는 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가 이처럼 노골적인 극우 성향을 드러낸 것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와 이를 계기로 한 헌법 개정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침략 전쟁을 부정하면 일본은 전범 국가에서 벗어날 수 있고, 이는 군대 보유와 전쟁 가능 국가로 이어지게 됩니다.
일본 각료와 의원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이은 아베 총리의 극우 발언에 대해 일본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사히와 마이니치 등 일본 언론은 "이웃
우리 정부는 아베 내각의 역사인식이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비난하고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