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워싱턴 경찰 당국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을 공식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여성은 윤 전 대변인이 허락 없이 엉덩이를 움켜쥐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워싱턴DC 경찰 당국이 윤창중 전 대변인 성추행 사건에 대해 공식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크럼프 공보국장은 성추행 범죄 신고가 접수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더는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경찰이 접수한 범죄 신고서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grab'이라는 표현을 쓰며 윤 전 대변인이 "허락 없이 엉덩이를 움켜쥐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성추행은 백악관 인근 월라드 호텔의 방에서 현지 시간으로 지난 7일 밤 9시30분부터 30분간 이뤄졌습니다.
피해 여성은 이튿날 경찰에 이를 신고했고, 성범죄 담당 형사가 현장에 출동해 초기 진술을 받았습니다.
미국 경찰이 수사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추가적인 조사에는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용의자인 윤 전 대변인이 미국 경찰의 조사를 받기 전 이미 한국으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미국은 형사·사법 공조 체제를 구축한 상태입니다.
여기에는 범죄인 인도와 위탁 조사, 미국 경찰의 한국 현지 조사 등이 포함됩니다.
이에 따라 미국 경찰이 피해자 진술을 바탕으로 한국 경찰에 윤 전 대변인의 조사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