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으로도 망신살이 뻗쳤습니다.
미국 방송에 윤창중 성추행 사건을 패러디한 영상이 등장했고, 중국 언론은 윤 전 대변인을 국제적인 인물로 꼽았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여성이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날아와 한 남성을 만납니다.
장소는 푸른 지붕의 한옥 앞, 누가 봐도 청와대를 떠올리게 합니다.
월트 디즈니의 방송을 패러디한 이 영상은 미국 유부녀가 '한국 정부의 잘 나가는 사람'과 바람이 났다는 내용입니다.
중간 화면에는 윤 전 대변인의 '알몸 논란'을 비웃듯, 알몸으로 한구석에 서 있는 남자의 모습도 넣었습니다.
중국 공산당 선전 매체인 신경보는 지난주 국제적으로 크게 관심을 받은 세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윤 전 대변인을 선정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수행해 미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지 인턴을 성추행해 급거 귀국했으며, 기자회견을 열어 혐의를 부인했다는 내용도 자세히 실었습니다.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는 아예 윤 전 대변인의 프로필에 성스캔들 목록까지 만들었습니다.
영국 BBC는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한국이 미국에서의 성스캔들에 대해 사과했다는 기사를 올렸고, 미국 뉴욕타임스와 일본 아사히신문 등도 이번 사건을 주요 기사로 다뤘습니다.
여기에 북한마저 호재를 만난 듯 대남 매체를 이용해 우리 정부를 조롱하는 등 윤창중 성추행 사건에 따른 국제적 망신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