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부터 우익 정당의 대표까지, 일본 정치인들이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이 망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고 터져 나오는 우익 정치인의 망언이 이미 통제 불능 상태에 이르렀다는 지적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다시 한 번 강변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 어페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이 알링턴 국립묘지에 참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일본의 총리로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이들에 기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를 매도하는 망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하시모토 / 오사카 시장(지난 13일)
- "군인이 전쟁 나갔을 때 휴식을 취하려면 위안부는 필수적입니다."
위안부가 필요했다는 말로 국제사회를 경악게 했던 하시모토 유신회 공동대표는 뒤이어 위안부를 성 노예로 규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강제성까지 부인했습니다.
같은 유신회 소속인 니시무라 의원 역시 위안부는 성 노예가 아닌 매춘부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니시무라 / 일본 유신회 의원(지난 17일)
- "매춘부와 성 노예는 다릅니다. 한국인 매춘부는 아직도 일본에 우글우글합니다."
여기에 유신회 공동대표인 이시하라 전 도쿄도지사가 2차 세계대전은 침략이 아니며 침략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자학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이 터져 나오는 일본 정치인의 망언이 이미 통제 불능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bn.co.kr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