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는 이스라엘과의 분쟁이 끊이지 않는 위험 지역인데요.
이 우울했던 가자 지구가, 한 청년의 아름다운 목소리 덕분에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미국 팝그룹 '백스트리트 보이즈'의 히트곡을 열창하는 청년.
중동의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랍 아이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무하마드 아사프입니다.
가자지구 출신 아사프는 훤칠한 외모를 갖춘데다 아랍 포크송과 발라드에 대한 해석력이 뛰어납니다.
한 심사위원은 하늘로 솟구치는 듯한 아사프의 목소리에 '로켓'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줬습니다.
아사프는 오디션에 참가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야 했습니다.
늦게 도착한 탓에 오디션장 문은 닫혀 있었지만, '실력이 좋으니 대신 대회에 나가라'며 양보한 다른 후보 덕분에 가까스로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팔레스타인 출신 최초로 '아랍 아이돌'에서 두각을 나타낸 아사프 덕분에 우울했던 가자지구는 축제 분위기.
아사프가 인기를 얻자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까지 직접 전화를 걸어 격려했습니다.
우승자는 다음 달 21일 가려집니다.
아사프는 우승 상품 최고급 스포츠카보다 탄압을 받는 팔레스타인을 전세계에 알린다는 것에 더 들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 coolj8@naver.com ]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