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탈리아 정치 거물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징역 7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미성년자 성매매를 포함한 각종 비리를 저지른 데 따른 처벌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17살 미성년자인 카리마 엘 마루그를 난잡한 파티에 불러들여 성매매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이탈리아 총리를 세 번이나 지낸 정치 거물이지만, 밀라노 법원은 가차없이 검찰 구형보다 1년 더 늘린 징역 7년형의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더불어 평생 공직 진출도 금지했습니다.
세 명의 판사가 7시간에 걸쳐 심리를 벌인 끝에 내린 결론입니다.
▶ 인터뷰 : 줄리아 투리 / 밀라노 법원 판사
- "이탈리아 국민을 대신해 재판부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에서 유죄를 선고합니다."
이탈리아 자유국민당을 이끌고 있고 미디어재벌인 베를루스코니는 반성은커녕 법원 판결에 즉각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니콜로 게디니 / 변호사
- "항소하겠습니다. 필요하다면 대법원까지 갈 겁니다."
유죄 선고는 받았지만 수감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올해 7
난잡한 성생활로 인한 추문과 세금 횡령, 불법 도청, 정치인 뇌물 매수까지,
각종 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았던 베를루스코니는 이탈리아 정치사의 오점으로 남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