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기체에서 떨어져 나간 잔해들도 활주로 곳곳으로 흩어져 나갔는데요.
먼저 기체가 활주로 방파제에서 처음으로 충돌한 이후 방파제로부터 약 150미터 거리에 꼬리날개 잔해가 보입니다.
꼬리날개는 수평과 수직 날개로 분리되는데 사진 속에는 양쪽의 수평날개 두 개와 수직날개 하나가 선명히 보입니다.
이후 기체는 활주로를 따라 쭉 미끄러지게 되는데요.
약 240미터 정도에는 랜딩기어, 즉 바퀴가 달린 착륙장치가 보입니다.
일부 목격자에 따르면 이 랜딩기어가 활주로의 시작점인 방파제에 먼저 부딪혔다고 하니 약 240미터를 나뒹굴게 된 셈입니다.
마지막으로 꼬리부분이 떨어져나간 나머지 기체는 약 600미터나 미끄러져 나간 뒤 멈춰 서게 됩니다.
랜딩기어가 떨어져 나가고 기체가 균형을 잃으면서 활주로 바깥부분으로 밀려나간 뒤 멈추게 된 것입니다.
만약 기체가 수평으로 미끄러지지 않거나 연료가 담긴 날개부분이 파손됐다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