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차분한 대처로 참사를 막았지만, 탑승객들은 그 순간을 기억하기도 싫다며, 착륙 상황이 끔찍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병원에 있는 부상자들은 정신적 충격으로 말도 제대로 못 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새벽 3시 20분쯤, 서울에서 샌프란시스코를 향하던 291명의 승객들은 끔찍한 경험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싱 / 생존 탑승객
- "활주로에 닿는 순간 뭔가 잘못된 거 같았어요. 끔찍한 일이 일어날 거란 걸 알았죠."
특히 착륙하는 순간은 잊기가 어렵습니다.
▶ 인터뷰 : 노니 / 생존 탑승객
-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았어요. 기장이 다시 한번 이륙을 시도하는 것 같았어요."
방금 전까지 옆에 타고 있던 승객이 튕겨져나가 쓰러진 모습도 눈에 생생합니다.
▶ 인터뷰 : 엘리엇 스톤 / 생존 탑승객
- "우리 가족이 도망갈 때 5명이 500미터 떨어진 곳에 쓰러진 것이 보였어요. 우리는 구급차를 부르며 뛰쳐나갔죠."
현재 부상자들은 쇼크 탓에 답변도 잘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나기봉 / 미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 "다친 분들이 쇼크가 너무 커서 공황상태입니다. 의사들이 물어봐도 답변도 없고…."
외신들은 탑승객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나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MBN 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편집: 김경준